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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북한 “'초대형 방사포' 사격시험”···3발 발사해 연속발사는 실패했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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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북한이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다시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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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다시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 11일 보도했다. 다만 이전과 달리 “성공했다”는 표현은 없고, 추가 시험발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때문에 발사 일부를 실패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9월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또다시 현지에서 지도했다”라며 “시험사격 목적에 완전 부합됐으며 무기체계 완성의 다음 단계 방향을 뚜렷이 결정짓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다만 “성공”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4일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최초 시험발사했을 때는 “성공적으로 진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 현장에서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상 가장 뚜렷한 특징인 연발 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때문에 이번 시험사격에서 방사포의 가장 큰 특성인 연속 발사는 실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경향신문

북한이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다시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서 초대형 방사포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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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이 이날 공개한 발사 관련 사진을 보면 이동식발사대의 발사관 4개 가운데 3개의 상단 뚜껑이 열려 있다. 북한이 3발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날 합참은 북한이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두발 중 한발은 330km를 비행해 목표점인 동해상 알섬을 타격했지만, 나머지 한발은 비행거리가 200여km에 그쳐 내륙에 낙하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의 발표 내용 및 사진과 군 당국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북한이 최초 두발을 연속 발사했지만 한발은 200여km를 비행해 목표지점에 이르지 못했고 나머지 한발은 얼마 날아가지 않아 낙하했을 수 있다. 연속 발사 시험에는 실패한 것이다. 북한은 이에 단발 성능을 재차 확인하기 위해 한발을 추가로 발사했고 이는 330km를 비행해 목표물을 맞힌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통신은 이날 “사격시험이 두차례 진행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2발을 쐈다는 평가는 변하지 않았다”라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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