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 함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감축 기조를 동계시즌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업계는 일본 노선을 대체할 노선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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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선에서 뺀 항공기 국내 노선에 대거 투입...수익성 개선은 '미지수'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 함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본 노선 감축 기조를 동계 시즌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일본 노선을 대거 감축하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LCC업계는 대체 노선 찾기로 분주하다. 일본 노선에서 뺀 항공기를 연이어 국내선에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이 국내 LCC 중 동계시즌 일본 노선 운항 계획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10월 27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총 10개 일본 노선에 대해 운항을 중단하거나 줄이기로 결정했다.
에어부산은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매일 4회에서 2회로 감축한다. 부산-오사카 노선은 매일 3회에서 1회로 줄인다. 부산-삿포로 노선도 매일 1회에서 주 3회로 감편 운항할 계획이다.
대구에서 출발하는 5개 일본 노선 중 4개 노선(대구-나리타∙오사카∙삿포로∙기타큐슈)은 한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한다. 대구-후쿠오카 노선은 매일 1회에서 주 4회로 감편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이 장기화됨에 따라 일본여행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일본 노선에서 뺀 항공기는 국내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지난 7월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며 일본 노선 수요가 대폭 줄어들자 이 노선의 운항 횟수를 줄이거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까지 중단되거나 감편 된 노선만 60여 개가 넘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 같은 기조가 동계시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LCC들은 일본 노선에서 뺀 항공기를 연이어 국내선에 투입하는 등 대체 노선 찾기에 나섰다. 일본 노선 감축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자 내놓은 조치다.
에어부산은 이달부터 다음달 말 하계 운항 기간에 전 국내선에 모두 200여 편을 임시 증편한다.
이스타항공도 11일부터 15일까지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국내선 노선을 증편 운항한다. 이 기간 증편하는 국내선은 모두 34편으로 총 6426석이다. 이스타항공은 추석 연휴 중 김포-부산 노선에도 부정기 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부산-김포 146편, 김포-제주 23편, 청주-제주 2편, 무안-제주 17편, 김포-광주 10편, 김포-무안 2편 등 국내선 노선 200편을 증편한다. 부산-김포 노선은 12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운항하며 나머지 노선도 10월 이후 추가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다음 달 27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운항에 첫발을 내딛는다. 에어서울은 국내 LCC 중 일본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67%로 가장 높다. 에어서울은 일본 노선을 대체할 국내선 및 중국∙동남아 노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LCC업계 한 관계자는 11일 "일본 노선이 대거 운항을 중단∙감편하며 이 노선을 대체할 노선 찾기에 모두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선을 증편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나 평소 이용객이 저조해 일본 노선을 대체해 수익성을 개선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동계 시즌 전으로 동남아와 중국 등 새 노선 찾기에 주력해야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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