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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미래에셋, 中 안방보험과 '국내최대' 58억佛 해외대체투자 인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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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58억달러(약 6조9078억원)로 국내 자본시장 최대 규모의 해외 대체투자 사례다.


미래에셋 측에 따르면 블랙스톤, 브룩필드, GIC, 호스트 호텔스앤리조트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따낸 계약이다.


따라서 미래에셋은 계약을 통해 해외시장 메가딜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입지를 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래에셋 측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한 호텔들은 안방보험이 지난 2016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우량자산으로 시장의 검증을 받았다.


물건은 5성급 호텔들로 구성돼 있는데, 진입장벽이 높고 개별 투자 접근이 어려운 만큼 희소가치가 크다는 설명이다.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리노베이션을 하고 있고 객실 6912석, 2만여평의 연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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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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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제한적인 미국 전역의 9개 도시 주요 거점에 위치하고 있는 점도 매력이다. 휴양 리조트와 도심 내 호텔 비율은 약 5:5고, 다양한 브랜드로 구성돼 분산투자 효과까지 높은 만큼 장기투자시 앞으로 매각차익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의 JW메리어트 에섹스하우스 호텔, 샌프란스시코 인근의 리츠칼튼 하프문배이 리조트, LA 인근 라구나 비치에 위치한 몽타주 리조트, 실리콘 밸리 소재 포시즌스 호텔, 애리조나 스콧츠데일의 페어몬트 호텔과 포시즌스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시카고와 마이애미의 인터콘티넨털 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호텔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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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지속적인 일드를 창출하는 우량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높은 수익만 쫒는 익숙한 투자보다는 불편하고 힘든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세계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객실 6912석을 더하게 돼 미래에셋은 국내 최초로 세계 초우량 호텔의 객실 1만704개를 확보했다. 자본시장에서 관광과 일드형 투자를 접목한 대체투자를 완성,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미래에셋 측은 보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고 대체투자 분야에 선제 투자해 온 결실을 맺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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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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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 부동산 펀드를 출시한 뒤 2006년 상하이 푸동 핵심지구에 위치한 상해 미래에셋타워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시드니, 한국)와 페어몬트 오키드(하와이, 샌프란시스코)를 인수했다. 지난 6월엔 독일 프라임오피스 빌딩인 타우누스(Taunusanlage 8)를 내부수익률(IRR) 25% 이상으로 파는 등 해외 우량 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미래에셋 측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금리 하락 기조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물가 상승을 반영할 수 있는 우량 부동산 같은 코어 자산에 투자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미국은 장기적인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3%대로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어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 2% 수준으로 견조했다. 이에 따라 소비 지출이 늘면서 내수관광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관광산업은 지난 10년간 4%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호텔업 성장률은 6%로 관광업종 중 가장 높았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미래에셋이 지난 2003년 해외 진출 이후 꾸준하게 해외 시장에 도전해 세계적인 금융기업으로 인정 받은 결과"라며 "영속적인 혁신가(Permanent Innovator)를 표방하는 미래에셋의 투자 DNA로 해외 우량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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