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21세기 국회의원이 안할 3대 쇼가 있는데…”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11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야당 내 움직임과 관련해 “21세기 국회의원이 안할 3대 쇼가 있다”며 “‘반문·조국파면 국민연대’에 국민이 몇 사람이 그쪽으로 연대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늘날 21세기 국회의원이 안 할 3대 쇼가 있다”면서 “‘첫째는 삭발하지 마라. 두 번째는 단식하지 마라. 세 번째는 의원직 사퇴하지 마라’다”라고 말했다. 그는 “삭발해도 머리는 길고, 단식해도 굶어죽지 않고, 의원직 사퇴한 사람 없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최근 조 장관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국회 해임건의안 및 국정조사 등을 추진하고 일부는 삭발까지 하는 것과 관련해 “과거에는 (삭발을) 했지만 오늘 날 황교안 대표의 지지도나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지금 책임을 묻고 있지 않냐”며 “새 정치를 해야 되는데 구 정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화문에 가서 태극기 부대하고 함께 장외투쟁이나 하고, 국회는 버리고 청문회는 맹탕으로 하고, 자기들이 한 방 내놓겠다고 했다가 아무것도 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후보는 부인하고 아무것도 없잖은가”라며 “특검,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이걸 갖고 우리 당에도 찾아왔지만 우리가 ‘천당을 간다고 하더라도 한국당하고 함께 가다 보면 지옥으로 간다’고 했다. 우리는 (함께) 갈 수가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모두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조국이기 때문에 검찰 개혁을 할 수 있다, 또 윤석열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중립적으로 수사를 잘할 수 있다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날 법무부에서 검찰에 윤 총장을 배제한 특수수사팀을 만드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는 소식에 대해선 “그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청문회 때도 조국 후보자에게 혹시 장관이 되면 검찰개혁과 검찰수사를 윤석열 총장과 거래해선 안 된다 라고 했더니 조 후보자 답변도 자기도 그런 것 하지 않지만 윤 총장도 그럴 분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법무부에서 나오는 것 보면 거의 ‘거래’ 수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절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으니까 제대로 하자”고 말했다. 이어 “민심이 허락지 않는 것이고, 엄연히 조 장관도 수사에 간섭도 하지 않고 보고 받지 않겠다고 청문회장에서도, 취임해서도 국민들한테 약속했다고 하면 지킬 분”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이 황희석 인권국장 등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 변호사를 중용한 것과 관련해선 “민변 출신 쓰지 말라는 법이 있냐”며 “장관이 인사권이 있다. 조 장관의 생명은 검찰개혁에 있는 것이고, 그 개혁을 위해 장관이 인사권을 한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의원 /우철훈 선임기자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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