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북한 내부 소식통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북한당국이 최근 외지인들의 국경지역 출입을 통제하고자 국경지역 경비초소 증설 및 경비 인원 증강 등 24시간 감시체제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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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통은 이어 "증설된 경비초소에는 기존의 감시인력 외에 인민반 주민들을 교대로 24시간 항시적으로 근무하게 하고 있다"며 "공용 전화기를 설치해 보위부, 보안부, 소방대, 분주소들과 즉시 연락해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오래 전부터 국경지역 인민반을 중심으로 경비초소를 두고 주민 감시를 했지만, 주민의 비협조로 인해 실질적으로 운영되지는 못했다"며 "인민반을 기준으로 한 경비초소가 유명무실하다 보니 초소 건물이 무너져 없어진 곳도 많았는데 당국에서는 이번에 이들 경비초소에 대한 전반적인 복구작업에 나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또 "당국은 경비초소들의 복구와 동시에 새롭게 초소를 증강하는 사업을 올해 초부터 진행해왔다"며 "직통전화 설치를 비롯해 여러 통신수단을 강화하는 등 국경에 접근하는 외부인에 대한 통제와 감시를 크게 강화하게 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강도의 한 무역관련 소식통은 "국경지역에 경비초소가 크게 증강되면서 모자라는 경비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매일 교대로 경비임무를 담당해야 하는데, 주야간 24시간 단위로 아무 대가도 받지 못한 채 경비근무에 동원되다보니 생계활동과 직장업무에 많은 지장을 받게 돼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소식통은 이어 "게다가 당국의 이 같은 조치로 요즘 국경지역에 접근하기가 정말 힘들어졌다"며 "국경지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목적과 방문하려는 세대와의 관계 등을 상세하게 밝혀야 해 주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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