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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에 윤선미·김소라·이상윤·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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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공로상에 최돈미

뉴스1

한강의 책 '소년이 온다'(Actos Humanos)의 스페인어판.©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은 제17회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로 한강 '소년이 온다'(Actos Humanos)를 스페인어로 번역한 윤선미, 김언수 '설계자들'(The Plotters)을 영어로 번역한 김소라, 천명관 '고래'(Кит)를 러시아어로 번역한 이상윤, 김환씨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문학번역상은 한국문학을 세계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노력해온 번역가들을 격려하고 한국문학 번역에 대한 대내외적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199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번역원은 지난해 해외에서 번역 및 출간된 24개 언어권 153종의 한국문학 번역서를 심사대상으로 했고 번역 작품의 완성도, 후보작에 대한 해외 현지의 반응, 원작의 문학사적 위상, 번역자의 번역 이력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끝에 수상자를 결정했다.

'소년이 온다'는 원작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작의 특징을 스페인 예술 언어로 재현하는 데 성공한 훌륭한 번역, '설계자들'은 문체가 살아 있는 가독성 높은 우수한 번역이라는 평을 받았다.

'고래'는 복잡한 원작의 내용을 러시아어 고유의 리듬과 문체로 충실하게 전달한 모범적 번역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심사위원단은 설명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12월16일 개최된다.

번역원은 제7회 한국문학번역원 공로상 수상자도 선정했다. 올해 수상자는 미국의 최돈미(시인 겸 번역가)와 스페인의 피오 세라노(베르붐 출판사 대표 겸 작가)다.

공로상은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힘써온 개인과 단체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2013년 제정됐다.

최돈미 시인은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 영어번역으로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게 도왔고, 김이듬, 김민정, 김행숙 등 한국현대시인들의 시집 번역·출간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피오 세라노는 현재까지 총 50권 이상의 한국문학번역서를 출간하고 한국문학 관련 세미나와 강의를 지속해 스페인어권 내 한국문학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공로상 시상식은 번역상 시상식과 동시에 열린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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