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 EU 집행위원 중 여성 13명, 남성 14명
베스타게르 경쟁 담당 집행위원, 디지털 정책 전담
국방 장관 출신 집행위원장, EU 독자 무기 시스템 강화
독일 국방장관 출신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새로운 집행위원단은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가운데) EU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집행위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7명의 집행위원을 소개하고 있다.[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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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당선자를 포함해 여성 13명과 남성 14명으로 구성되면서 EU 집행위 사상 가장 성비 균형이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선 집행위원단은 총 28명 가운데 여성은 9명에 그쳤다.
이들 집행위원들은 EU 핵심 이슈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담당하게 되는데, 강력한 디지털 정책과 새로운 국방 정책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디지털 정책은 덴마크 출신의 마르그레타 베스타게르 경쟁 담당 집행위원 겸 수석부위원장이 담당하게 된다. 그는 최근 애플과 구글, 그리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미국 거대 IT업체에 대한 견제와 함께 EU 디지털 시장을 하나로 뭉치고 사이버 보안과 금융 개혁을 강화하는 역할도 담당할 전망이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프랑스의 실비 굴라르 전 국방 장관에게 국방산업과 우주 분야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겼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EU의 무기 및 방어 시스템의 조화를 위해 새로운 국장 자리를 신설할 정도로 독자적인 국방 정책에 적극적이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EU가 선택할 수 있는 군사 옵션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일정한 마찰도 예상된다.
이민 문제에 대해선 그리스 태생인 브뤼셀의 마르가리티스 쉬나스가 담당하며 여러 각도로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이민자들이 떠나는 나라에 직접 지원하는 방법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해결 가능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나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무역관계 설정 등의 임무를 맡게 될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아일랜드의 필 호건 현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이 담당한다.
이들 차기 집행위원단은 오는 10월까지 유럽의회 각 소관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통해 적격 여부를 평가받게 되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인준 투표를 거쳐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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