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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볼턴 경질에 엇갈린 반응…"대통령 권리" vs "안보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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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0일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 참모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자 미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공화당에서는 초강경 노선을 견지한 볼턴의 성향에 대한 지적과 함께 대통령이 자신과 뜻이 맞는 인사를 기용할 수 있다며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안보보좌관 경질이 벌써 세 번째라며 잦은 교체로 안보가 흔들린다고 공격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랜드 폴(켄터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근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은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그의 정책을 수행할 사람을 주변에 둘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볼턴이 행정부를 떠나면서 전쟁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미국 우선 정책을 이해하는 사람을 기용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폴 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도 "볼턴은 우리가 폭력적인 전복을 통해 (다른) 국가들을 무너뜨려 우리의 이미지로 세계를 재창조해야 한다고 믿는 순진한 시각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소속으로 친(親) 트럼프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힐 권리가 있다"고 옹호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잦은 참모진 교체에 따른 정책 혼선을 겨냥해 비판에 나섰습니다.

찰스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오늘 조치는 혼란에 의한 정부 운영과 방향타 없는 국가 안보 정책의 가장 최근 사례일 뿐"이라며 "미국은 훨씬 더 혼란스러운 시기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의 크리스토퍼 머피(코네티컷) 의원은 "우리는 3년도 안 돼 네 번째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향해가고 있다"며 "미국 리더십의 이 회전문은, 우리의 외교 정책 인프라가 무너져 동맹국들이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더 안정적인 국가로 돌아서면서, 우리나라의 안보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평소 트럼프와 각을 세워온 밋 롬니(유타) 상원의원도 "우리나라와 백악관에 큰 손실"이라며 볼턴은 다른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백악관에서 중요한 목소리를 내왔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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