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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유재희 기자(세종) = 8월 취업자 증가 폭이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고용지표가 워낙 좋지 않은 데다가 재정일자리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영향이 컸다.
고용지표의 아킬레스건이었던 30·40대는 23개월 연속 취업자수가 감소세를 유지하며 고용시장에서 여전히 외면받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9년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월별로는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8월 기준으로는 2014년(67만명) 이후 5년 만에 최대다.
작년 1월 33만4000명 이후 지난 7월까지 한 번도 30만명을 넘어선 적이 없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달 단숨에 40만명을 넘어섰다. 마지막으로 4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월(42만명)이었다.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 2월 26만3000명으로 올라서고서 3월 25만명, 4월 17만1000명, 5월 25만9000명, 6월 28만1000명, 8월 29만9000명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는 8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5000명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실업자 수는 2013년 8월 78만3000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었다. 다른 월과 비교가 가능한 실업자 수 감소 폭은 2011년 1월(-29만4000명)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급격히 취업자수가 상승세를 탄 데는 무엇보다 작년 8월(3000명)과 7월(5000명)에 1만명을 밑돌며 부진했던 것이 요인중 하나다.
아울러 취업자 수가 늘어난 데는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 만든 노인 일자리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따져볼 때 60세 이상 인구의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9만1000명 늘면서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다.
지난해 같은 달 유독 취업자 증가가 적었던 ‘기저효과’도 한몫했다. 지난해 8월 취업자 증가 폭은 3000명에 불과했다.
반면, 통계청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고용상황을 나타낸 데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보건복지 서비스업과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 취업자수를 살펴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8.3%(17만4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4.7%(10만4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18.8%(8만3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 등 취업자수는 감소했다. 양질의 일자리 여건이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도매 및 소매업 1.4%(5만3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4.6%(5만2000명) △금융 및 보험업 5.3%(4만5000명) △제조업 0.5%(2만4000명) 등은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했고, 감소폭만 다소 완화됐다.
연령별 취업자에서는 60세 이상에서는 39만1000명, 50대 13만3000명, 20대 7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3·40대의 고용지표는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30대와 40대에서는 취업자수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000명, 12만7000명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 수는 2017년 10월 이후 23개월째 동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40대 고용률은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0.2%p 하락해 7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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