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떠나도 트럼프 대통령 외교정책 변하지 않아"
'폼페이오-볼턴, 불화 깊어, 공개석상이 아니면 말도 안한다' 보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의 경질과 관련,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다”며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볼턴 보좌관이 지난 2월 7일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의 글로벌 발전과 번영’에 관한 대통령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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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의 경질과 관련,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다”며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행정명령에 관한 브리핑 중 ‘볼턴 보좌관의 사임으로 업무 수행이 쉬워진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두 (대통령에게) 솔직한 의견을 내놓는다. 볼턴과 나는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다. 사실이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교류하는 많은 사람과도 마찬가지”라면서 “일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볼턴과 내가 다른 관점을 가지는 지점들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거듭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볼턴 보좌관의 사임을 몰랐느냐’는 질문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세계의 어떤 지도자도 우리 중 누군가가 떠난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바뀌리라 추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 사임의 영향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변할 것이라는 기대에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볼턴 보좌관이 아프가니스탄 대응에 대한 자신과의 의견대립 때문에 떠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가 그런 결정을 한 이유를 말하는 건 대통령에게 맡겨두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은 신뢰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그들의 노력과 판단이 미국 외교정책 이행에 있어 자신을 이롭게 하는 사람들을 가져야 한다. 각료로서 나와 므누신 장관이 매일 하려고 하는 것이고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할 때 그런 권리가 있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간 평화협상 개최와 취소 결정을 옹호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불화가 깊어진다는 보도는 오래전부터 나왔으며 최근에는 공개석상이 아니면 말도 안 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볼턴 보좌관이 부처 간 조율을 거의 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잡으려 한다는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열린 브리핑에는 당초 볼턴 보좌관도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백악관이 이날 오전 수정 배포한 일정에는 볼턴 보좌관의 브리핑 참석이 명기돼 있었다.
그러나 브리핑 개최 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볼턴 보좌관 경질을 알리면서 볼턴 보좌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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