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구조에 참여한 구조업체 대표 등을 통해 고립된 4명의 선원이 처한 열악했던 상황을 보도했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인양업체 ‘디파이언트 마린’의 팀 페리스 대표는 4명의 선원이 칠흑 같은 어둠과 오븐처럼 뜨거운 온도에서 깊은 물 위로 튀어나온 파이프와 배관이 있는 지옥 같은 조건에서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페리스 대표는 한국 선원들이 온도가 섭씨 65.5도에 달하는 선박의 엔진실에서 거의 녹초가 돼 가고 있었다고 전하며 구조대원들도 더위를 이기기 위해 얼음을 주머니에 채워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가장 벅찬 구조 작업은 문이 물속에 잠긴 채 통제실에 갇힌 마지막 선원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선원은 폭발을 견디도록 설계된 방폭 유리 뒤에 있었고, 구조대원들은 탈출구를 만들기 위해 다이아몬드가 박힌 장비를 사용해야 했다고 전하면서 “일생일대의 구조”라고 표현했다.
이들 선원은 전날 미국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된 뒤 조지아주 브런즈윅에 있는 응급실로 옮겨졌고, 건강상태 등 검진을 받았다.
병원 측은 신체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비행기를 타는 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명은 전날 구조된 이후 한국에 있는 가족과도 통화해 안부를 전했고, 이날 가족들이 직접 미국 현지를 찾아오기도 했다.
총영사관은 이들 4명을 포함해 구조된 이들이 귀국을 희망할 경우 필요한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해양경비대는 9일(현지시간) 미 남동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트위터로 공개했다. |미 해양경비대 트위터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뉴스팀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