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수시 경쟁률 하락
서강대 경쟁률 30.91대1로 가장 높아
2020학년 대학 수시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서강대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강대 전경.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020학년도 대학 수시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주요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18.79대1로 나타났다. 3만2734명 모집에 61만5155명이 지원했다. 전년 19.1대1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입 응시생 감소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가 수도권 주요대학 수시 모집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부종합전형·교과전형 등 학생부위주전형은 하락한 반면, 논술·특기자는 상승했다. 학종은 지원자 수 자체는 늘었지만 전년보다 모집인원이 늘어나 하락을 피하기 어려웠다. 반면 교과의 경우 모집인원 자체는 줄었지만 지원자 수도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논술과 특기자는 모두 지원자는 줄었지만 모집인원이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형별 경쟁률은 논술 51.43대1, 실기(예체능) 22.39대1, 학종 10.97대1, 특기자 8.6대1, 교과 7.24대1 순이다.
대학별로 보면 서강대의 경쟁률이 30.91대1로 가장 높았다. 전년 34.09대1보다는 하락했지만 상위15개대 중 유일하게 30대1을 넘기는 경쟁률이었다. 서강대는 작년 역시 상위대학 최고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강대에 이어 ▷한양대 28.02대1 ▷건국대27.86대1 ▷성균관대 26.93대1 ▷중앙대 24.31대1 ▷동국대 23.24대1 ▷경희대 21.73대1 ▷연세대 17.87대1 ▷서울시립대 17.65대1 ▷인하대 17.61대1 ▷숙명여대 15.53대1 ▷외국어대 14.09대1 ▷이화여대 11.33대1 ▷고려대 8.47대1 ▷서울대 6.86대1 순이다.
수시 경쟁률 ‘상승’ 대학은 한양대, 건국대, 성균관대, 동국대, 숙명여대, 고려대 등 6개교다. 상승폭이 큰 곳은 건국대다. 작년 23.22대1에서 올해 27.86대1로 상승했다. 실기(예체능)은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학종 논술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논술의 경우 수능최저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전형방법은 기존 논술60%+교과40%의 합산에서 올해 논술100%로 변화해 교과반영을 아예 폐지했다. 수능최저를 만족할 자신이 있는 수험생들이 교과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자신있게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대도 다른 대학에 비해 비교적 상승폭이 컸다. 논술에서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동국대는 올해 자연계열 논술에서 과학문항을 폐지한 변화다. 수리논술만 대비하면 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덜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락’ 대학은 서울대 등 9개교다. 서강대의 경우 논술 경쟁률은 상승했으나 학종에서 하락하면서 전체 경쟁률이 하락한 경우다. 연세대의 경우 학종 특기자 실기(예체능)은 모두 상승했지만 논술의 하락폭이 컸다. 연세대 논술은 수능최저가 전면 폐지되면서 경쟁률 상승의 요인도 있었으나, 논술고사 일정이 수능전으로 당겨진 것이 수험생들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해 지원을 주저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업체 관계자는 “(연세대 논술 전형 경쟁률 하락은) 수능이전 고사 실시로 ‘수시납치’ 위험이 높아진 것이 하락 요인”이라며 “여기에 수능최저 폐지로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 수험생들이 이 전형을 기피한 영향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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