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R&D 등 점점 밀착…‘후드-쿡톱 연동시스템’ 개발·‘커넥티드 후드’도 곧 출시
한샘과 일렉트로룩스가 한국의 부엌환경에 맞게 기능과 디자인을 개발한 ‘후드-쿡톱 연동시스템’ 제품. [한샘 제공] |
한샘이 글로벌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Electrolux)와 밀착하고 있다. 대형 글로벌 업체가 지역업체와 협업해 특화된 기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여겨진다.
11일 한샘에 따르면, 일렉트로룩스와 공동 개발한 ‘후드-쿡톱 연동시스템’ 상품군을 이달 선보였다.
앞서 지난 1월 양사는 한국형 쿡톱 4종과 후드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연동시스템에 이어 다음달에는 ‘커넥티드 아일랜드 후드’도 내놓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엔 냉장고, 세탁기 등 일렉트로룩스의 대형가전도 선보이며 협업을 강화한다. 한샘은 가전제품 개발을 위해 생활환경기술연구소 내 기기개발팀을 신설했다. 일렉트로룩스와 공동작업도 이 팀에서 담당한다.
한샘으로선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이란 이점이 있고, 일렉트로룩스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 특화된 제품 개발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셈이다. 국톱만 해도 4구 이상인 유럽용 기기는 디자인은 물론 전압, 가스압력 등에서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에 개발한 후드-쿡톱 연동시스템은 쿡톱과 후드가 연동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쿡톱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후드의 풍량, 조명, 전원이 조절된다. 이를 통해 주방내 공기질 관리까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인터넷 연결이 필요없는 ‘IR센서(적외선)’ 방식으로, 별도의 페어링(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과정 없이 설치만 하면 자동으로 연동시스템이 활성화된다. 제품을 철거하지 않는 한 연동이 해제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쿡톱에 IR센서의 발신부가 내장돼 있고 후드에 수신부가 내장돼 쿡톱 전원만 켜도 후드조명이 저절로 작동한다. 요리 중에는 사용량에 따라 후드 풍량이 자동 조절된다. 요리가 완료되면 조명이 알아서 꺼지고 배관내 오염된 공기를 배출한 뒤 후드가 스스로 꺼진다.
이밖에 한샘 독점모델인 일렉트로룩스 ‘커넥티드 인덕션 쿡톱’은 직접 가열방식이 아닌 냄비에만 열이 전달되는 간접가열 방식. 화재 위험이 거의 없고, 열효율 90%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역시 한샘이 독점 공급하는 일렉트로룩스의 ‘커넥티드 하이브리드 쿡톱’은 인덕션 2구와 라디안트 1구로 구성돼 인덕션을 주로 사용한다. 인덕션에 작동하지 않는 용기만 라디안트 화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샘 생활환경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동시스템은 무선통신을 연결하고 복잡한 사용법을 익혀야 할 필요 없이 누구나 쉽게 혁신적인 부엌기기 패키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일렉트로룩스와 공동 개발을 통해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한샘 부엌에 특화된 기기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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