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군 순회 홍보전…상당수 지자체 10% 할인판매 이벤트
경기지역화폐 체험 나선 이재명 지사와 배우 김민교 |
(전국종합=연합뉴스) "추석 성수품과 선물 구매는 지역화폐로…."
추석 연휴(12∼15일)를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 홍보·판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의 적극적인 판매가 침체에 빠진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상당수 지자체가 추석 대목을 겨냥해 지역화폐 발행에 나섰고, 이미 발행을 시작한 지자체도 추석 맞이 특별 할인판매 행사에 들어갔다.
지역화폐 홍보·판매전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구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 홍보전 치열…소외계층 지원도 지역화폐로
경기도는 지난달 23일 의정부시를 시작으로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경기지역화폐 방방곡곡 데이트 31'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행사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도내 시·군을 돌며 지역화폐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게릴라데이트로, 다음 달 18일 이천시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9일에는 광명시장 일대에서 이재명 지사, 가수 김연자 씨, 경기도 홍보대사인 MC 노정렬 씨, 박승원 광명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지역화폐 홍보 이벤트와 소셜네트워크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시·군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경기지역화폐 사용자를 대상으로 상시 6%보다 많은 10%의 추가보너스 머니를 지급하는 추석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울산시도 지난달 말 발행을 시작한 모바일 전자상품권 '울산페이' 홍보전에 나섰다. 송철호 시장은 지난달 29일 울산페이 발행 직후 가맹점 가입과 이용 홍보를 위해 청년 창업기업 2곳을 방문, 상품을 구매하면서 울산페이로 결제하고 청년사업가를 격려했다.
울산시는 지난 5∼6일 시청 광장에서 열린 추석 맞이 직거래 장터에 울산페이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할인 혜택을 설명하면서 방문 시민에게 울산페이 앱을 깔아주고 적극적인 사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부산 동구 지역화폐 e바구페이 |
소외계층 지원 시 지역화폐를 적극 사용할 것을 독려하는 지자체도 있다.
부산 동구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해까지 각 주민센터가 물품을 구매해 소외 계층에 나눠주는 '사랑의 성품 전달 행사' 시 온누리상품권이 아닌 e바구페이를 쓰도록 요청했다.
e바구페이는 동구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부산지역 첫 지역화폐다.
또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소외계층 지원사업 시 e바구페이를 5만원권 기프트 카드 형태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 "액면가에서 10% 깎아줘요"…너도나도 할인판매
대전 지역화폐 대덕e로움 카드 |
대전시 대덕구는 오는 22일까지 추석 맞이 '대덕e로움' 10%(평소 6%) 할인 행사를 한다.
충전식 IC 카드 형태로 발행되는 대덕e로움은 대덕구 내 점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대전 최초 지역화폐로, 지난 7월 5일 출시됐다.
대덕구는 9∼10일 신탄진역 앞 새시장상가거리에서 대덕e로움 사용 활성화를 위한 '대코 맥주페스티벌 시즌2'도 했다.
행사장에서는 대덕e로움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신용카드와 현금결제는 철저히 제한했다.
충남과 전북 시·군도 지역사랑상품권 판촉에 힘을 쏟고 있다.
LG화학-서산시, 서산사랑상품권 구매 협약 |
서산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추석 맞이 서산사랑상품권 10%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1일 첫선을 보인 서산사랑상품권은 연말까지 50억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지난 9일에는 LG화학 대산공장과 서산사랑상품권 1억3천80만원어치 구매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당진시는 2009년 5월부터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당진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오다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란 지적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범위를 시내 전역으로 확대하고 '추석 맞이 10% 할인판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당진상공회의소와 당진사랑상품권 구매협약을 맺었다.
당진상의는 당일 구매한 상품권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사과와 배 각 78상자를 구매했다.
보령시도 지난 9일 보령사랑상품권 판매 시작과 함께 10% 특별 할인판매를 진행 중이다. 할인판매는 10월 말까지 계속된다.
남원시와 순창군, 부안군 등 전북 지자체도 할인율을 5%에서 10%로 확대한 지역사랑상품권을 지난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김경태 장영은 백도인 김재홍 이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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