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상점의 90%가 가맹점 등록
지역경제 활기…모바일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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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지역화폐(상품권)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제천화폐 ‘모아’가 발행 6개월 만에 판매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천시는 지난 3월 5천원·1만원·5만원권 지역화폐 ‘모아’를 발행해 유통했다. 지금까지 105억원이 유통돼 이달 안에 1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추가로 발행할 참이다.
제천에서 지역화폐는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제천시는 출산지원금, 임신축하금, 셋째 자녀 이상 아동 양육비 등을 ‘모아’로 지급할 계획이다. 제천고 41회 동창회는 회원 추석 명절 선물로 제천화폐 ‘모아’를 건네기로 했다. 송은용 제천화폐티에프(TF) 팀장은 “지역화폐가 완전히 자리잡아서 현금처럼 통용된다. 모바일 지역상품권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천의 ‘모아’ 열풍은 시민 소비자뿐 아니라 상점으로도 퍼졌다. 제천지역 전체 상점 6천여곳 가운데 5400여곳(90%)이 상품권 유통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송 팀장은 “대형마트, 유흥주점 등을 뺀 상점 90% 이상에서 모아가 유통된다. 제천화폐는 제천 안에서만 유통되기 때문에 지역화폐가 판매·유통되는 만큼 지역경제도 활성화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새달 3일 동문시장에서 ‘제천화폐 500억 달성 비전 선포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충북에선 제천뿐 아니라 청주(100억원), 충주(40억원), 영동(14억원), 음성(5억원) 등이 지역상품권 발행·유통을 시작했다. 충북 지역화폐의 원조 괴산은 1996년부터 괴산 사랑 상품권을 발행해 23년 동안 304억1400만원을 유통했다. 우경수 충북도 생활경제팀장은 “지역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지역 세수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된다. 화폐 발행 비용과 화폐 할인 등을 국비, 도비 등에서 일정 비율로 지원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할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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