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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국회에 문 연 수소충전소… 수소택시도 운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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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추진한 수소충전소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준공식을 갖고 영업을 시작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아이들이 모래밭에서 자유롭게 모래 놀이를 하듯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신속히 출시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 주는 제도다.

이날 문을 연 국회 수소충전소는 여의도 국회대로변 의원회관 옆에 있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조선비즈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이낙연(앞줄 왼쪽에서 첫째) 국무총리와 문희상(왼쪽에서 둘째) 국회의장이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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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는 휘발유·LPG처럼 수소연료를 충전해야 한다. 충전하는 수소는 기체 상태의 연료이며 단위는 ㎏으로 계산한다. 통상 수소차 한 대의 연료탱크 용량은 약 5㎏으로 차량 한 대를 완전 충전하는 데 5분 정도 걸린다. 충전 후 남은 연료를 압축하는 시간이 필요해 한 대 충전기로 한 시간에 5대, 하루(14시간 기준) 70대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 넥쏘의 경우 1㎏당 96㎞ 정도를 갈 수 있다. 가격은 ㎏당 부가세 포함 8800원이다.

산업부는 국회 충전소를 시작으로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는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을 이달 말까지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수소충전소는 국회를 포함해 서울에 3곳, 전국에 29곳이 운영 중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기 310개, 2040년까지 1200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에서 수소택시 시범 사업도 시작했다. 올해 2개의 택시업체에서 각 5대씩 10대가 서울시내 도로를 운행할 예정이다. 2022년 말까지 약 4년에 걸쳐 총 20대의 수소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소택시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서 도심 미세 먼지 저감과 수소전기차 확산, 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준호 기자(l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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