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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북, 태풍피해 복구 먼저…조용히 넘어간 ‘9·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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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피해 복구 자력갱생” 독려

시진핑 “양국 새로운 발전 추동” 축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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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공화국 창건’ 기념일(9·9절)인 9일을 비교적 조용히 넘겼다. 올해가 71돌로 이른바 ‘꺾어지는 해’(정주년, 5년·10년 단위로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해)가 아닌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13호 태풍 ‘링링’의 피해 복구와 민심 다독이기에 힘을 써야 하는 사정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당·정·군 간부들한테 “태풍 위험이 완전히 가셔질(없어질) 때까지 해당 지역들에 내려가 주야간 자기 위치를 정확히 차지”하고 피해 예방과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치 6개 면 가운데 4면 전면을 “송배전망 복구에 총력 집중” 등 태풍 피해 복구 관련 소식으로 채웠다.

<노동신문>은 이날치 1면 머리기사로 올린 “우리 공화국은 자주로 존엄높고 자력으로 비약하는 위대한 강국이다”라는 제목의 4600자 분량 기념 사설에서도 “최단기간 내에 태풍 피해를 가시기(없애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사설은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를 반드시 점령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사설과 함께 1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 제1비서가 김정은 위원장 앞으로 보내온 ‘축전’의 전문을 실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함께 전통적 중조친선을 계승발전시키고 두 나라 친선협조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더욱 발전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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