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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액셀 밟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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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충전 전문 獨 업체와 계약 / 현대차 전기차 점유율 세계 5위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시장 순위도 5위로 뛰어올랐다.

현대·기아차는 9일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인 ‘아이오니티‘(IONITY)와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니티의 기존 투자 업체인 BMW와 다임러, 폴크스바겐, 포드와 동일하게 20%의 지분을 갖게 됐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아이오니티는 기존 급속 충전기보다 충전 속도가 최대 7배 빠른 350㎾급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자체 개발하는 고전압 전기차 판매 확대에 아이오니티의 이 같은 부분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기차 전용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전략투자를 계기로 효율성을 높인 전기차 전용모델은 물론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와 전기차 특화사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외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4만4838대(현대차 3만963대, 기아차 1만38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445대에서 140% 넘게 뛰었다. 특히 현대차는 코나EV(2만3247대), 기아차는 니로EV(1만122대)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6.5%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 BYD, 르노닛산, 상하이자동차(SAIC)에 이어 다섯 번째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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