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中 “미국의 신장자치구 내정 간섭 강력 반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의 비난 발언에 강력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관리들이 중국 신장자치구 정책을 두고 이래라저래라 하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다"며 "우리는 이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6일 미국이 이달 예정된 유엔 총회에서 다른 국가들이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무슬림들의 처우에 관심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그간 폼페이오 장관은 계속해서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 문제를 공개 비판해 왔다.

조선일보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8월 4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쿠얼러에서 열린 국제 육군 게임 도중 탱크 위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펼쳐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구르족은 이슬람교를 믿는 토착 소수민족으로, 중국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무력 충돌을 벌여왔다. 신장 지역에는 12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 무슬림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중국은 위구르족 100만여명을 집단 수용소에 가두는 등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 위구르족은 수용소에서 고문과 노역, 세뇌 교육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 대변인은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다른 국가가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에는 ‘청자자청, 탁자자탁(淸者自淸, 濁者自濁 깨끗한 자는 깨끗하고 더러운 자는 더럽다)’는 말이 있다"며 "미국 정치인들의 거짓말은 세상을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그들이 색안경을 벗고 냉전적 사고를 버린 채 문제를 보길 바란다"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중국을 모욕하는 언행을 중단해 미·중 신뢰와 협력에 유리한 일을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선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