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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84.생활서비스 스타트업, 편리함을 무기로 시장을 넓혀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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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생활서비스 스타트업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기업간거래(B2B)형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로 발전해 가면서 부지불식간 사회 전반에 걸쳐 편리한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대기업 인수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아파트 애플리케이션(앱) 모빌을 인수했다. 모빌은 관리사무소와 입주민의 투명한 소통과 편의를 돕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 전자투표, 전자결재, 전자관리비 고지서, 디지털 음성 방송, 아파트 시설물 예약, 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청구서, 인증 등 생활 금융 플랫폼 및 아파트 관리사무소, 입주민의 편의를 높여 주는 생활 서비스가 카카오페이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결합되고 있다. 모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든 입주민은 추가 과금 및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아파트관리비 청구서를 받거나 모빌 앱에 접속, 카카오페이로 바로 납부할 수 있다.

대기업과 협업을 진행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CU는 세탁 스타트업 오드리세탁소와 함께 다음 달부터 세탁 수거·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탁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별도의 앱을 내려 받을 필요 없이 오드리세탁소 모바일 웹페이지에 수거 예약을 한 뒤 CU 포스트를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세탁물이 수거된 이후에는 카카오톡을 통해 알림을 안내받을 수 있고, 고객 문의 응대도 실시간 제공된다.

중앙 관제가 가능한 무인택배함을 기반으로 세탁서비스에 도전한 스타트업도 있다. 바로 위키박스다. 위키박스는 세탁 서비스를 시작으로 생활 서비스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위키박스는 고객 데이터를 축적 및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화를 시도하고 있다. O2O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O2O 서비스사업자, 생활편의 서비스 사업자 등과 상호 경쟁·보완 관계에 있지만 비대면 플랫폼 제공이라는 새로운 틈새시장을 정의했다. 현재 새벽배송·퀵배송 등의 경우 아파트 출입 보안이 확대되면서 소비자에게는 분실 불만, 배송업체에는 경비원과 고객 불만이라는 요소가 있다. 그러나 비대면 서비스의 경우 속도와 편의성이라는 장점은 물론 판매원과의 접촉에 따른 부담, 출입 보안 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또 위키박스 플랫폼과 솔루션은 B2B 형태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피스빌딩, 오피스텔, 오프라인 판매점 등에 맞춤 개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외 각종 민원 서비스를 대행해 주는 스타트업도 있다. 다양한 민원 서류를 전 세계에 신속하게 배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배달의민원' 서비스가 대표 사례다. 민원은 전 세계 어디에든 있지만 나라와 나라 간에 발생하는 민원을 이어 주는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틈새시장을 공략, 솔루션을 개발했다. 배달의민원은 '국내외 민원서류 발급, 번역, 공증, 외교부 영사 확인, 대사관 인증, 제출'이라는 굉장히 복잡한 오프라인 절차를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신청하고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외에 민원서류를 제출할 때는 관공서에서 제출받은 서류를 번역한 다음 공증을 받아야 하고, 외교부에서 영사 확인(또는 아포스티유)까지 거쳐야 한다. 배달의민원은 해외 배송에서 접수까지 총 7단계를 원스톱 서비스화했다. 학교 및 혼인 증명서, 가족관계, 범죄수사 경력, 국제운전면허증 등 400여개 국내외 민원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국적증명서, 재직증명서, 잔액증명서, 졸업증명서 등 대다수 서류를 세계 주요국 언어로 번역한 뒤 인증까지 받아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로 보내준다. 소요 시간을 기존의 8~10일에서 1~2일로 단축하며, 소비자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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