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침체(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제 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격적인(50bpㆍ1bp=0.01%포인트) 인하보다는 소폭(25bp) 인하가 결정될 것이라는 미 금융시장의 분석에 무게가 더욱 실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된 한 연설에서 "Fed는 올해 예상됐던 경로보다 금리를 더 낮췄다"면서 "이는 현재 미국 경제 전망이 여전이 양호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미국 경제에 현재 유럽 및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의 경기 둔화 조짐, 미ㆍ중 무역전쟁의 격화, 지속적으로 관리목표치(2%)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율 등 여러가지 도전에 처해 있으며, 특히 무역의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투자 및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정책의 불확실성들이 현재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시설, 장비, 소프트웨어 등 장기 투자를 할 때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기업들에게서 불확실성에 대한 호소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이같은 문제점들이 제한되고 미국 경제의 성장에 중요한 걸림돌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이 8월 기준 3.7%대를 유지하는 등 노동시장이 매우 강한 상태인 데다 소비도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따라 최근 미 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 등 '경기 침체 경고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하거나 전망하고 있지 않다"면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전망은 계속 완만한(moderate) 성장과 강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주요 기대는 경기 침체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Fed가 이달 17~18일 FOMC를 열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Fed는 글로벌 경제 둔화 조짐,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으로 미국 경제에도 기업 투자 감소 등 불확실성이 증가됐다며 이미 지난 7월31일 금리를 2.25~2.50%에서 0.25%포인트(25bp) 인하한 바 있다. 시장은 대체로 이달 FOMC에서도 FEd가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더 빠르고 더 많은' 금리 인하 요구 등 잇딴 '개입' 발언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Fed는 수집할 수 있는 최선의 분석에 기초해서 비정치적 의사 결정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Fed는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재언급했다. 지난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발표한 성명서에 나온 언급과 동일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