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기술 예시. 환경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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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를 최대 50%까지 낮추는 기술이 적용된 버스정류장이 경기 부천에 설치돼 실제 효과가 있는지 검증을 받는다.
환경부는 경기 부천시 상동정류장에 실제 규모의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을 설치하고,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3년간 예산 26억원을 들여 설치하는 이 버스정류장은 지난해 6월 환경부 환경산업선진화 기술개발사업의 수행과제로 선정돼 개발됐다. 2020년 하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오흔진 환경부 환경연구개발과장은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은 사람이 정류장 안에 들어오면 인체감지센서를 통해 벽면에 설치된 공기청정장치 5대가 작동해 미세먼지 농도를 줄여 준다”며 “정류장 내부 미세먼지 농도를 바깥보다 최대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버스정류장은 범죄 발생 가능성 등의 우려가 있어, 출입문으로 드나드는 밀폐형이 아닌 최소 2면 이상이 열려 있는 개방형으로 제작된다.
부천시는 올 초부터 리빙랩(시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ㆍ실험하는 것) 방식으로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연구에 참여할 시민 1,000여 명을 모집해 연구 및 실험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참여 시민들은 스마트폰에 설문조사용 앱을 설치해 개선방안, 만족도 평가, 시설기능 문의 등을 기술개발사업을 주관하는 철도기술연구원에 제공한다. 부천시는 이번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시 전역에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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