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수로는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10년만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3위인 미국의 코코 고프가 10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2024 WTA 투어 파이널스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프는 결승전에서 7위인 중국 정친원에 2-1(3-6 6-4 7-6) 역전승을 거뒀다. 리야드=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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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테니스(WTA) 코코 고프(세계랭킹 3위)가 올 시즌 최종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고프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끝난 WTA 파이널스 투어(총상금 1,525만 달러)에서 중국의 정친원(7위)과 3시간이 넘는 긴 승부 끝에 세트 스코어 2-1(3-6 6-4 7-6<7-2>)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첫 대회였던 뉴질랜드 ASB클래식에서 정상에 섰던 고프는 최종전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즌의 시작과 끝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동시에 미국 선수로는 2014년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10년 만에 WTA 파이널스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또 2004년생으로 올해 20살인 고프는 그가 태어났던 2004년 당시 17세였던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WTA 파이널스 최연소 단식 챔피언에도 이름을 올렸고, 정친원과 상대 전적에서도 2전 전승으로 우위를 지켰다. 고프는 이번 우승으로 WTA 투어 역대 최대 규모인 상금 480만5,000 달러(약 67억2,000만 원)를 받았다.
코코 고프가 WTA 투어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정친원과 경기 하고 있다. 리야드=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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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를 먼저 내준 고프는 2세트 초반에도 게임스코어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고프는 이때부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고프는 정친원의 서브게임에서 선전하며 6-4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도 게임 스코어 4-5로 끌려가던 고프는 정친원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5를 만들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고프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6-0으로 앞서갔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챔피언에 올랐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정친원은 WTA 파이널스에서 최초의 아시아인 우승을 노렸지만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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