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단을 이끄는 임상범 외교부 원자력비확산 외교기획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ATT 제5차 당사국 회의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는 재래식 무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수출 통제 규범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캐치올(catch all·상황 허가) 제도 등 선진적인 수출 통제 체제를 통해 재래식 무기의 제3국 불법 반출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치올 규제는 비(非) 전략 물자라도 대량파괴무기(WMD) 등으로 전용될 수 있는 물품은 수출 시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임 기획관은 "그런데도 일본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일방적이고 자의적으로 수출 규제 조처를 한 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조치는 다자 수출 통제 체제의 근본적 목적과 취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국제적인 수출 통제 규범을 악용해 무역 제한 조처를 한 나쁜 선례"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무역 제한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양국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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