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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착공…신도시 `악재` 피한 파주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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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역 개통 호재와 맞물려 택지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전경. [사진 제공 = 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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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3기 신도시의 '직격탄'이 예상됐던 파주 운정 부동산시장 가격이 일산과는 달리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지난 21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GTX 3개 노선 사업이 모두 본궤도에 오르는 등 GTX 교통 수혜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전문가들은 GTX A노선의 다음달 착공과 지하철 3호선 연장 가능성 등 광역교통망 호재에 따른 창릉신도시의 '물량폭탄'으로 예상됐던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착공식을 연 GTX A노선은 이르면 다음달 굴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토부는 GTX A노선 우선협상대상자인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제출한 실시계획을 지난 6월 최종 승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국공유지인 일부 구간은 가스관 등 지장물 이설 작업을 완료하고 실제 노선을 깔기 위한 굴착 공사를 앞두고 있고, 민간용지는 지난달 토지보상 공고를 내고 보상 절차를 개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GTX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파주 운정신도시다. GTX A노선이 예정대로 2023년 개통되면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는 20분 내외, 삼성역까지도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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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첫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운정신도시는 본격 개발이 이뤄진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운정1·2지구에선 이미 총 4만6000가구 규모 주택 공급이 완료됐고, 마지막으로 총 3만200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운정3지구 택지 개발이 올해 들어 시작됐다.

지난 5월 서울 서북부에 인접한 고양 창릉에 3기 신도시 조성계획이 발표된 이후 파주 운정 부동산 시세는 약세가 우려됐지만, 실제로는 하락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파주 운정신도시 3.3㎡당 평균 매매 시세는 지난 3월 1061만원까지 오른 이후 줄곧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1월 3.3㎡당 평균 시세가 1287만원까지 올랐던 고양 일산이 창릉신도시 발표 이후 꾸준히 내림세인 것과 대비된다. 작년 7월 입주한 '힐스테이트 운정'은 전용면적 59㎡ 기준 분양가격이 2억7000만원이었는데, 조금씩 가격이 올라 지난달엔 분양가 대비 1억2000만원 높은 3억9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에서는 운정신도시 시세 자체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 대비 저렴한 편인 데다 GTX 개발 호재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GTX A노선 운정역 개통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중순 파주 운정3지구에 동시 분양에 나선 △중흥건설 '운정 중흥S-클래스'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 △대우건설 '운정신도시 파크푸르지오' 등 3곳의 청약경쟁률은 3기 신도시 발표 여파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계약자를 모집하면서 역세권 단지인 중흥S-클래스와 대방노블랜드는 두 달 만에 분양이 마무리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GTX 운정역에서 도보 10분 이내 역세권 단지들의 경우 3기 신도시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수 희망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내놨던 분양 물량이 속속 소진되면서 후속 분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2021년 7월 입주 예정)도 GTX 운정역세권 입지다. 운정3지구 A27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5개동 총 1010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로 조성된다.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59~84㎡의 실수요층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대림산업만의 특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과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주거 플랫폼인 'C2 HOUSE'가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운정신도시는 GTX A노선 가운데 유일한 비규제지역이라는 게 장점"이라면서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라면 당첨 이력이나 주택 소유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고, 추첨제 비율이 60%로 높아 낮은 가점으로도 당첨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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