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 외교부 "美 관세 강행하면 또 보복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트럼프 '中 전화로 협상제안' 발언에 "알지 못한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관세 폭탄 주고받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보복 관세 조치를 실행하면 또 다시 맞서겠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중국 측이 주말께 전화로 협상을 제안했다’고 전한 데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26일(현지시간)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미국이 바로 5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율을 인상하겠다고 대응한 상황에 대해 묻는 말에 “미국이 관세 조치를 강행하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치로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위를 보호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이 예고한 추가 관세 외에도 또 다른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겅 대변인은 중국 상무부가 이미 미국이 미·중 양국 정상의 공동 인식을 위배했으며 양국의 이익을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했고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원칙도 어겼다고 비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겅 대변인은 미국의 위협이 중국에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형세를 오판하지 말고 잘못된 방법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이 주말 사이 전화로 협상을 제안했다’고 전하면서 유화적 태도로 돌아선 것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언급한 주말의 통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양국 간의 무역 갈등은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미국이 관세 조치만 되풀이하며 마찰만 한 단계 높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이 빨리 이성을 되찾고 잘못된 방법을 버려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기초 위에서 협상할 수 있는 조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앞서 미국 기업의 중국 철수를 요구했던 것에 대해서는 “실질적 조치라기보다 정치 구호에 가깝다”며 “현실에서 일어나더라도 자연히 다른 사람들이 와서 자리를 메울 것이며 손해를 보는 것은 미국”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