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 최대 30% 인상 방침에 반발
中 "미국, 다자주의 무역체제 훼손, 형세 오판한 것"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1994년 클린턴 행정부 이후 25년 만이다. 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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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중국 정부가 5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정부의 관세 인상 방침에 반대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상무부는 24일 "미국이 일방적 횡포로 보호주의적인 극한 압력을 가해 미·중 양국 정상의 공동 인식을 위배했고,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원칙도 어겼다"고 밝혔따.
이어 "미국은 다자주의 무역 체제와 정상적인 국제질서를 훼손했고 미국이 반드시 자신의 잘못으로 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정부를 향해 "형세를 오판하지 말고 중국인의 결심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잘못된 방법을 즉각 중단하라"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결과는 미국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23일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10% 또는 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산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해 보류했던 25%와 5%의 추가 관세를 부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의 관세 부과 시행 시점에 맞춰 내달 1일 또는 12월15일에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최대 30%까지 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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