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상대 맞불 관세 발표에 투심 위축..금값 1.9% 급등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1.18달러) 떨어진 54.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2%(0.61달러) 하락한 59.31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의 맞불 관세 예고에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수요 둔화 공포가 확산됐다.
중국은 대두와 원유 등 5078개 품목, 약 75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5~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9월 1일과 12월 15일 두 단계에 걸쳐 부과된다.
또 중국은 12월 15일부터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에 15% 관세를, 자동차 부품에는5% 관세를 각각 물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에 따른 보복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종전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어치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25%에서 30%로 높이고, 3000억 달러어치에 물리기로 했던 관세율 역시 10%에서 1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위터로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다. 그리고 솔직히 그들이 없다면 훨씬 더 나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위대한 미국 회사들은 즉시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미국 기업들에 중국 공장 철수를 촉구했다.
투심이 급격히 위축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9%(29.10달러) 뛴 1,537.60달러를 기록했다.
윤세미 기자 fiyonas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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