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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유튜브, 홍콩 시위 관련 中선전 동원 계정 210개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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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인 구글의 유튜브는 22일(현지 시각)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악의적 선전에 활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채널 210개를 폐쇄 조치했다.

미 CNN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자체 블로그에 성명을 내고 "홍콩에서 진행 중인 시위와 관련해 조직화된 방식으로 잘못된 정보를 업로드하는 유튜브 계정 210개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구글은 또 이날 폐쇄 조치한 계정들에 대해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발표한 중국과 연관된 행동이나 관측과 일치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관한 악의적 선전에 유튜브 채널을 사용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해당 채널들에 올라온 동영상 개수나 조회수, 비활성화 시점 등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일보

우산을 든 홍콩 시민들이 18일 오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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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미 국무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홍콩의 상황에 대해 가짜 정보를 퍼뜨려 여론을 조작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깊이 우려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 인터넷 기업들은 최근 홍콩 시위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선전전(戰)에 강경 대응을 펼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 19일 중국 정부와 연계돼 홍콩 시위대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 20만여개를 무더기로 폐쇄했다. 같은 날 페이스북도 홍콩 시위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트린 7개 페이지, 3개 그룹, 5개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당시 트위터는 "홍콩 시위의 합법성과 정치적 입장을 음해하는 등 홍콩 사회에 고의적으로 정치적 불화를 조장해온 중국발 핵심 계정 936개와 이 계정들의 정보를 자동으로 퍼 나르며 증폭시켜온 계정 20만개를 삭제했다"며 "집중 조사를 통해 중국 정부가 이런 허위 정보 유포 활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했음을 보여주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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