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강화 가능성↑
투자심리 재차 악영향 전망
화학·기계 등 추가피해 우려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양국의 강대강 구도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대응으로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경제 보복 맞대응 카드는 수출규제 품목 확대, 보복관세, 일본 내 한국기업 자산 압류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전 저점인 185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국이 협상 과정에서 서로 초강경 대응을 반복하게 되는 시나리오까지 염두해둬야 한다는 의미다.
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시행될 28일에 일본이 대응 수위를 높인다면, 반도체에 이어 국내 산업계에 추가 피해를 줄 수 있는 분야를 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화학, 플라스틱·고무·가죽, 기계 분야 등이 일본에 비해 절대열위를 보이는 분야”라며 “국산화 대체주(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는 시장 관심을 받겠지만 전반적 투자심리는 재차 외부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생산차질도 우려된다.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긍정적 여파도 있어 생산차질 여파도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일본 수출규제 강화는 메모리 공급 및 안정적 조달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현물가격의 상승이 다시 시현되며 고정가격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고, D램 재고 축소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소재 및 장비 국산화에 따른 수혜 업체로는 SK머티리얼즈(에칭가스), 솔브레인(에칭가스) , 한솔케미칼(전구체, 음극바인더, 양극바인더), 에스에프에이(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증착기), 원익IPS (증착기) 등이 꼽힌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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