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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중 무력 개입 땐 홍콩 사태 파국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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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 진짜 심각할 수밖에 없어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무려 2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 사태가 심상치 않다. 진짜 중국 당국이 무력 개입을 할 경우 파국은 불가피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 경우 중국은 6·4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30년 만에 다시 국가적 위기에 봉착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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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의 홍콩인 시위대들. 공항까지 점거하면서 대중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다./제공=롄허바오(聯合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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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부 정보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홍콩 시위 사태 해결을 위한 무력 개입을 거의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홍콩 정부가 사태를 직접 해결하라는 입장을 여전히 밝히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말은 해결을 못할 경우 직접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해도 좋다. 일부 외신들이 개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전망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일단의 인민해방군과 경찰은 홍콩 인근의 광둥(廣東)성 선전에 집결해 있다. 명령만 내려오면 언제든지 홍콩을 향해 진군할 수 있다. 다만 진군의 주체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 보인다. 군이 바로 투입될 수도 있으나 중국 당국이 파장을 우려, 경찰 병력을 먼저 진군시키는 카드 역시 아직까지는 유효하다.

그러나 주체가 어느 쪽이 됐든 무력 개입이 본격화할 경우 상황은 심각해진다. 무엇보다 국제 여론이 중국에 돌릴 개연성이 농후하다. 미국과 영국의 반발도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현재 교착 상태인 미중 간 무역전쟁의 긴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홍콩인들의 대량 탈출 가능성 역시 현실로 나타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 당국이 발포라도 하게 된다면 우려는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홍콩 시민 람(林) 모씨는 “상황은 절망적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이 과도하게 진압에 나서면 희생자가 발생하게 된다. 홍콩인들은 살기 위해서라도 엑소더스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의 무력 개입이 현실화되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위상 추락도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국제적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잃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본의 해외 유출 역시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한마디로 홍콩이 완전히 파국을 맞게 된다고 해도 좋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개입을 결행할 가능성이 놓다. 홍콩의 파국과 중국의 국가적 위기 도래는 이제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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