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씨티은행장 16.4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8.6억
올해 3월 물러난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 13.9억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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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상반기 연봉 20억9500만원으로 국내 금융지주·은행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각각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6억4300만원, 8억5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19년 상반기 보수총액으로 급여 4억원, 상여 16억 9500만원 등 총 20억9500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의 올해 상반기 연봉은 지난해 총연봉(17억53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많다. 이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경영성과에 대한 장기성과급이 2분기에 지급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뒤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장수 CEO다.
김 회장은 그룹성과(상대적 주주수익률), 사업부문성과(자기자본이익률, 당기순이익) 등을 평가받아 총 12억45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총 2조2333억원의 순이익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점, 우수한 건전성 비율과 디지털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인정받아 단기성과급 4억500만원을 받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급여 4억원, 상여 4억5900만원 등 총보수 8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8.2% 늘어난 3조156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점을 고려해 상여금이 산출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급여 4억원, 상여 1억7800만원 등 5억7800만원을 받았다. 이번에 지급된 상여 1억7800만원은 지난해 연간 성과에 의해 확정된 단기성과급의 40%에 해당하며, 나머지는 5649주의 제한주식으로 전환돼 향후 3년간 균등 분할돼 이연지급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지주와 은행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각각 1억8000만원, 1억9200만원을 받았다.
현직 은행 CEO 중에서는 예년처럼 외국계 은행장들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급여 2억4000만원, 상여 14억300만원 등 보수총액 16억4300만원을 받았다. 이연된 씨티그룹 주식보상 9206주와 현금보상 6억3600만원은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급여 2억9200만원, 상여 5억3700만원 등 8억2900만원을 받았다. 이연된 주식 등 장기성과 연동 보수 4억8500만원은 보수 총액에서 제외됐다.
4대 시중은행 현직 CEO중에서는 5억원 이상 연봉자가 없었다. 올해 3월에 물러난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현 신한은행 고문)이 각각 13억8600만원, 6억1500만원을 받았다. 함 부회장은 장기성과보상으로 성과연동주식 4250주가 부여됐고, 3년간 장기적인 성과 평가를 통해 지급액을 확정한 뒤 1년간 유보 후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상반기에 희망퇴직한 직원 일부가 5억원 이상 고액 보수를 받았다. 각 은행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퇴직 임직원은 Δ신한은행 8억7500만원 Δ국민은행 8억7300만원 Δ우리은행은 8억5700만원 Δ하나은행 10억1200만원(임원) 등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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