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기 초대 프랑스 공사 소장품 / 13세기 말경 제작… “전시품 가치 충분”
프랑스 체르누스키박물관의 ‘한국미술전’에 출품되었던 고려 ‘청자상감 연지문 병’.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제공 |
확보된 자료를 보면 전시회에는 고분 출토 유물, 도자기, 초상화, 호랑이 그림, 자수병풍 등 회화, 삽화가 있는 고서적, 목가구 등이 출품됐다. 이 중에서 고려시대 작품인 ‘청자상감 연지문 병’이 자료를 확보하고 이틀 뒤인 지난달 5일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에서 확인됐다. 벨기에에서 재단에 신청한 보존처리지원 사전조사를 위해 방문했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이 도자기는 대한제국기 초대 프랑스 공사를 지내며 많은 유물을 수집해 간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의 소장품이었는데 한국미술전에 출품된 것을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에서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13세기 말∼14세기 초의 작품으로 몸체를 6면으로 나눠 연꽃, 버드나무를 번갈아 새겼다. 재단은 “일부 균열이 있어 점검이 필요하지만 전형적인 고려 주병의 형태로 전시품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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