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기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가 14일 오후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단재 신채호 선생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19.8.14/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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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주기철 기자 = 대전시가 대전 출신인 단재 신채호 선생 선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있는 수감 및 순국지, 주요 기록들에 대한 고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시 주최로 14일 오후 2시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단재 신채호 선생 학술세미나에서 김월배 하얼빈공대 교수는 '뤼순(旅順)과 신채호(과거와 현재의 대화)’ 주제발표를 통해 “정론 언론인, 교육자, 역사학자, 저항문학인, 민주주의자에서 아나키스트로 삶을 살아온 신채호 선생의 일생 중 중국 뤼순의 수감지와 순국지가 현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채호 연구의 중요한 기록들이 현재 방치돼 있다“며 ”특히 신채호 선생이 수감된 감방이 현재 전혀 고증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채호 선생의 후손들이 북경에 살고 있다. 중국 지역의 신채호 연구와 선양을 위해 상호 교류 및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채호 관련 저술을 해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기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는 ‘단재 신채호의 학문과 항일 투쟁’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유학을 수학한 신채호는 산동 신씨의 학풍의 영향으로 위정척사론보다는 동도서기론적인 경향을 보였다”며 “신채호 할머니의 집안인 안동 권씨 문중의 학풍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립협회 활동에 참여하고 또 서양 신학 관련 서적을 접하면서 적극적인 개화 사상을 수용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애국 계몽운동을 전개했지만 국망을 예견하고 국외로 망명해 중국과 러시아 지역에서 역사 연구와 항일 투쟁에 생애를 바쳤다”고 강조했다.
대전시 중구 어남동에 있는 단재 신채호 생가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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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섭 서경대 외래 교수는 ‘항일 무장투쟁을 주창한 아나키스트 신채호’ 주제 발표에서 “당시 폭압적 점령 상태의 조선을 구할 방법은 오직 무력 투쟁이라 판단, 기존 항일지사와 단체들이 주장한 자치론, 외교론, 실력 양성론, 심지어 나중엔 특정세력만의 무장투쟁론 등을 차례로 매섭게 비판하며 민중에 의한 직접적인 폭력혁명을 역설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단재 신채호 선생 다큐멘터리가 2부작으로 제작돼 14일과 21일 오후 7시40분부터 KBS 1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제74주년 광복절 및 최근 악화한 한·일 관계속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이 지속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단재 관련 기념사업들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oogich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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