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가시화됐지만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또 올랐다. 한국감정원 집계 기준 7주 연속 상승이다. 다만 강남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를 기록하며 상승률은 전주 보다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이 14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8월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2%로 전주(0.03%)보다 낮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12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발표로 사업 지연 및 수익성 악화 등의 우려로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0.03% 올라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작아졌다. 최근 급등했던 일부 재건축 단지가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하락하며 4개구 모두 오름세가 줄었다. 서초구(0.05%)와 강동구(0.02%)가 전주보다 0.1%포인트씩, 강남구(0.03%)와 송파구(0.02%)는 0.02%포인트씩 떨어졌다.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가 공덕오거리 인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0.05% 상승했다. 용산구(0.04%)와 서대문·종로·성동·광진·동대문·성북·강북·도봉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은 0.04% 떨어지며 전주(-0.06%) 대비 하락폭을 축소했고 경기는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과천과 광명 아파트값은 각각 0.34%, 0.18% 올랐다.
분양가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 상승세가 대체로 주춤해졌으나 역세권과 일부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7% 내리며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면서 전주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역세권 대단지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이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4구가 0.07%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구(0.05%)와 송파구(0.02%)가 전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반면 서초구(0.20%)는 오히려 확대됐다. 강동구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인천은 0.04% 하락해 전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반면 경기는 0.01% 오르며 42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의왕에서 올해 1~7월 약 3900가구에 달하는 신규 입주가 마무리되고 내손다구역 재개발정비구역의 관리처분계획 인가로 이주수요(2810가구)가 발생하면서 전세값이 0.64% 뛰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