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 안심시키기 위한 것"
톰 투건핫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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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송환법으로 촉발돼 중국과 강대강 대치를 벌이고 있는 홍콩 시민들에게 영국 국적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톰 투건핫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1997년 홍콩 시민들에게 완전한 국적을 줬어야 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투건핫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영국은 1997년 전까지 홍콩 시민들에게 책임이 있었다. 여러 의미로 2등급 시민권에 해당하는 '해외 시민' 연장은 실수였고 나는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에 분명한 긴장감이 감도는 이 시기에, 영국은 많은 홍콩인들에게 그들의 권리를 영국이 인지하고 있으며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을 안심시켜줄 수 있다"며 이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기보다 홍콩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건핫 위원장은 "홍콩인들은 여전히 중국 특별행정구역의 중국 시민이다. 나는 중국 정부가 이들을 살짝 다른 신분을 지닌 중국 시민으로만 보리라고 생각한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중점은 영국이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갖고, 미래를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나는 이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 통치권을 넘겨받은 중국은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 원칙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홍콩 시민들을 중국 국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다만 많은 홍콩인들은 '영국 해외 시민'으로 알려진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데, 이 같은 지위를 가진 홍콩인은 영국에 6개월까지 머무를 수 있지만 영구 거주하거나 일할 권리는 없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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