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사보도센터, 독방 수감 미성년자 실태 고발 작품 전시 중단해
아이치현 지사 "소녀상 전시, 기획단계에서 취소될 뻔해"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제2회 위안부 기림의 날인 14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 설치된 소녀상 뒤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019.08.14.pmkeu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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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참가한 한 미국 보도기관이 전시를 중단했다. ‘소녀상’ 전시 중단에 대한 항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 신문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소녀상이 전시됐던 ‘표현의 부자유, 그 후’와는 다른 기획전에 참가 중이던 미국 비영리 보도기관인 조사보도센터(CIR)가 예술제 실행위원회(실행위)에 출품 철회를 요청했다.
이에 지난 10일부터 이 기관의 전시는 취소됐다. CIR은 독방에 수감된 미성년자 아이들의 실태를 전하는 영상 등 작품 6개를 출품했다.
신문은 이 기관의 전시 중단이 ‘소녀상 전시 중단’에 대한 항의 의도 가능성이 있는지 조명했다. 실행위는 이 언론의 전시 중단 이유에 대해 “확인중”이라며 “항의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또 전시 재개를 위해 기관 측과 전시 방법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소녀상의 전시가 기획 단계에서 중지될 뻔한 사실이 14일 밝혀졌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예술제의 실행위 위원장인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 6월, ‘표현의 부자유, 그 후’ 기획전에 대해 설명을 받을 때 쓰다 다이스케(津田大介) 예술감독에게 일부 작품을 전시하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녀상에 대해 “정말로 할 것인가. 전시는 안하면 안되겠느냐” “실물이 아닌 패널로는 어떠한가” 등 쓰다 감독에게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획전의 운영 직원이 “그렇다면 기획전을 모두 그만두겠다”고 나와 결국 소녀상 전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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