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조국 위선이 너무 심해… 사노맹을 참여연대와 유사한 단체인 것처럼 이야기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수석 위선이 너무 심하다. 조 내정자가 오늘 기자들에게 91년 당시 사노맹은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사노맹을 참여연대와 유사한 단체인 것처럼 이야기한 것이다. 그 당시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 모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 조국은 사노맹, 즉 사회주의노동자동맹이라는 이름에 있는 사회주의가 마치 경제민주화였던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 당시 사노맹이 추구했던 '사회주의'는 우리 헌법 109조의 경제민주화가 아니다. 자본주의를 전제하고 이를 보완한 사회민주주의 또는 경제민주화가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사회주의다. 사노맹이 경제민주화 추구했다고 말한다면 경제민주화 원조 김종인 선생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노맹의 이상국가는 자본주의 서독이 아니라 사회주의 동독 내지 구소련이었다. 사노맹의 사회주의는 구소련이나 동독, 북한처럼 자본주의를 폐지한 일당독재하의 사회주의다. 그래서 사노맹은 자본주의를 타도하기 위한 계급투쟁과 무장봉기를 선동했다. 조국이 직접 속한 남한사회과학원도 사노맹 직속 조직이어서 사노맹과 똑같은 목표를 추구했다'며 '나는 어제 언론에 난 조국 90년대 법원 판결문에 당시 활동을 '후회한다'고 했다길래 조국도 나처럼 80~90년대 반체제활동을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보니 거짓말을 해가며 미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조국이 법무부장관 되지 말아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30년 된 과거에 반체제 활동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결격 사유는 위선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노맹을 함께 했던 사람들, 사노맹 활동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그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살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대놓고 거짓말을 하면서 과거 동지를 속이고 시대를 속이려 하는가? 서울대 동문들이 조국을 가장 부끄러운 동문 1등으로 만들어 준 것도 따지고 보면 그의 지나친 위선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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