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봉오동전투` 관람…황교안 `대국민담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대표가 각자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독립군 전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를 관람했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 앞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을 포함해 당 소속 의원, 당직자까지 대동해 '봉오동 전투'를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광복절 74주년이 내일인데, 일본 군인들이 숫자가 훨씬 더 많고 무기도 현대화했어도 우리의 지략과 전술로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를 관람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일본이 경제전쟁을 일으켜 우리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 지략을 잘 찾아서 이겨 나가자는 뜻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광복절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담화문을 통해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잘못된 길로 끌고 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이 정권이 잘못을 바로잡고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5대 실천목표로 △잘사는 나라 △모두가 행복한 나라 △미래를 준비하는 나라 △화합과 통합의 나라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제시했다. 그는 "소득이 성장을 이끈다는 이 정권의 정책은 출발부터 틀렸다"며 "저와 우리 당은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강제 단축과 같은 반시장·반기업 정책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황 대표는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들과 만나 정책 간담회를 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제1야당과 대한상의가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황 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면서 규제 완화 등에 방점을 찍었고, 박 회장은 경제 활성화 입법을 위한 국회의 노력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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