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젊은 나이에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여성 독립지사 고 강평국 선생을 비롯한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6명이 서훈을 받게 됐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제주도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1919년 3월 1일, 대한문 쪽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만세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 가운데 꽃다운 나이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친 제주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습니다.
고 강평국 선생이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5명과 함께 정부 포상을 받게 됐습니다.
무려 광복 74주년만입니다.
특히 강평국 선생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최정숙, 고수선 선생은 일찌감치 독립유공자로 추서됐지만, 33살의 미혼으로 생을 마감한 강평국 선생은 지난 100년간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습니다.
강평국 선생의 활약은 일본의 자료에도 나와 있습니다.
[문영택/(사)질토래비 이사장 : 바로 강평국 선생님이 독립 모임에 수장급이었다는 것이 일본의 자료에도 나와 있어요. 고수선 여사라든가 최정숙 여사라든가 이런 분들이 자주 등장하거든요.]
강평국 선생은 항일운동뿐만 아니라 여권 신장에도 앞장섰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영희/제주 YWCA 이사 : 첫 번째 떠오르는 단어가 있죠. 불꽃 같은 삶, 미완의 독립운동가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기록과 행동이 우리에게 너무나 큰 교훈을 주는 분이시죠.]
한 차례 서훈 신청이 반려된 이후, 도내 종교계와 시민단체에서는 강평국 선생의 서훈을 위한 범도민적 운동을 JIBS와 함께 이끌어 왔습니다.
특히 천주교 제주교구는 무연고 묘로 처리된 강평국 선생의 묘를 찾는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방침입니다.
[문창우/천주교 제주교구 부교구장 : (강평국 선생의 묘가) 무연고 묘로 처리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정리되는 중에 정확하게 이 분 묘에 대한 확정을 못 하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빨리 확인 작업을 장묘 차원에서 진행 중입니다.]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지 100년, 제주지역 항일운동의 역사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기만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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