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난방공사·전남도·나주시 별도 협의 추진
난방공사 이사회 거쳐 이달 말 거버넌스 최종 합의안 나올 듯
나주 SRF 열병합 발전소 |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 발전소 갈등이 큰 고비를 넘기고 이달 말 최종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커졌다.
최대 장애물이었던 발전소 폐쇄나 연료 방식 전환 시 손실보전방안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한국지역난방공사·전남도·나주시가 별도 협의에 나서기로 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었다.
나주 SRF 갈등 해결을 위한 민관협력 거버넌스 위원회(거버넌스)는 14일 전남도청에서 12차 회의를 열고 난방공사의 손실보전방안 요구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거버넌스는 이날 5시간여의 회의 끝에 난방공사가 요구하는 손실보전방안은 난방공사·산자부·전남도·나주시가 참여하는 4자 협의를 거쳐 내놓기로 했다.
손실보전방안 내용과 시기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4자 간 별도 협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난방공사는 그동안 발전소 폐쇄나 연료 방식 전환이 될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거버넌스 잠정합의안을 거부했다.
전남도와 범시민대책위는 시험가동 후 손실보전방안을 논의하자며 난방공사 요구에 대해 난색을 보이면서 거버넌스는 한때 와해 위기에까지 몰렸다.
결국 산자부와 전남도·나주시 등이 난방공사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거버넌스 합의안 도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난방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협의안이 난방공사 이사회를 통과하면 오는 30일 13차 회의에서 발전소 시험가동을 포함한 거버넌스 최종 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나주 SRF 열병합 발전소 |
거버넌스는 발전소 시험가동과 환경영향조사·주민수용성 조사 방식 등을 6월말 잠정 합의했다.
환경영향조사와 주민수용성 조사 범위를 발전소 5㎞ 이내로 한다는 것과 시험가동 기간은 환경영향조사를 위한 가동을 합쳐 3개월로 하기로 했다.
주민수용성 조사는 주민투표 70%와 공론조사 30%로 하며 SRF 방식과 LNG 방식 중 선택하도록 했다.
13차 회의에서 최종합의안 서명이 이뤄지면 발전소 시험가동 등 후속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산자부와 전남도 등의 양보로 큰 장애물을 제거했으나 발전소 손실보전 방안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된 점은 큰 부담으로 남게 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거버넌스가 와해하는 상황을 누구도 바라지 않고 있는 만큼 구성원들이 최대한 서로 양보해 이견을 좁혔다"며 "최종 합의안이 서둘러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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