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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러시아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 후 방사선 수치 문제없다더니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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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에서 신형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 후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같은 소식을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는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미사일 프로젝트는 러시아 국방부 주도로 이뤄졌다. 이 사고로 국방부 관계자, 과학자 5명 등 총 7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매체는 세베로드빈스크시가 “훈련장에서 벌어진 일로 인해 14일 대피를 명한다”며 대피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가 나간 후 세베로드빈스크시는 주민 대피령을 취소했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베로드빈스크 시장은 14일 현재 휴가 중이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뇨녹사 훈련장과 인근 마을을 시찰한 결과 방사능 수치가 정상이었다”고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매우 민감한 장비를 동원해 정밀한 검사를 벌여 자연 범위 내 방사선을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베로드빈스크 시는 사고 직후 마을의 방사능 수준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기상·환경 당국 역시 “방사능 수준이 일시적으로 평소의 16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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