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038290)은 14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순이익은 393%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글로벌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주법인인 소마젠(Psomagen)은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와 DTC(Direct-to-Consumer, 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연내 미주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했다.
이 밖에 소마젠 상장 관련 비용 증가 또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소마젠은 신기술을 적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시장과 DTC 시장을 공략한다.
영업이익과 달리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출자 기업인 ‘지놈앤컴퍼니’의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발생과 ‘미젠스토리’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마크로젠은 지놈앤컴퍼니에 대한 지분 투자로 상반기 말 기준 66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으며, 미젠스토리 지분 40%(1만주)를 LG생활건강에 매각해 45억원의 처분이익을 얻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 경직된 국내 규제, 바이오업계 신뢰 하락 등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다만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워 하반기 이익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tope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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