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된 배경은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이마트는 2분기 별도기준 71억원, 연결기준 29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대형마트 사업에서 매출이 줄고,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져서다. 보유한 토지의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종합부동산세도 약 100억원 가량 늘었다.
한태일 한신평 선임 연구원은 "일시적 손익 외에도 식품·비식품 부문에서 온라인 침투가 확대되고, 저출산·소량구매 등 소비패턴 변화로 대형 할인점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며 "할인행사 강화는 실적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복합쇼핑몰, 창고형 할인점, 전문점이 성장하고 있지만, 할인점의 악화된 수익력을 완전히 상쇄하기 어렵다"며 "온라인 사업부문도 단기간 내 성과를 나타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이마트의 신용등급이나 전망을 낮추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이날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Baa3(안정적)’에서 ‘Baa3(부정적)’으로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5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향후 2~3년간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