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세 자릿수 급증했다. 주력 제품인 봉형강(철근·H형강) 가격이 뛴 덕이다.
동국제강은 14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1.1% 감소한 1조49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91억원으로 같은 기간 144.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세 자릿수 뛰었다. 봉형강 가격이 상승해서다. 봉형강은 동국제강 전체 매출의 절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이다.
지난해 상반기 톤당 62~66만원선에서 움직인 철근 가격은 올해 상반기 68만원 안팎에서 움직인 것으로 추산된다. H형강 유통가격도 톤당 평균 3~4만원 올랐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1분기 제품가격이 올라간 것은 철근 가격결정 방식이 바뀐 덕이다. 제강사들은 올해부터 철근 가격을 원재료 가격 변동에 연동하는 '제강사 판매가격' 방식으로 철근 공급을 시작했다. 그동안 제강사들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와 분기별로 협상해 가격을 결정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탓에 가격결정 방식을 올해부터 바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황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올해 이익 증가는 '약진'보다는 '정상화'로 보는 것이 맞다"며 "지난해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올해 이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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