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최 회장에게 지금 여쭤보면 그렇게 답변하지 않으실 것"
박영선 "SK가 불화수소 자체 생산하려 M&A도 했다…이 방법도 강구해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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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화수소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언쟁한 것에 대해 의도와 다르게 발생한 논란이라고 해명했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임시회의에 출석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SK가 불화수소를 고도화하는 기업을 인수한 것을 칭찬하려고 꺼낸 이야기인데 최 회장이 다른 이야기를 하신 것"이라며 "지금 여쭤보면 그렇게 답변하지 않으실 것이고, SK도 불화수소 생산 위한 테스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불화수소 순도를 고도화하려다 자금난에 봉착해서 문을 닫은 곳이 있고,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판로가 없어서 팔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이 경우를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은 "SK는 수출규제 사태 이전에 불화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M&A를 했다"며 "대기업들이 국내 생산이 가능하도록 (중소기업의) 제품을 사주는 것이 가장 좋고, M&A를 통하는 방법도 강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의미에서 불화수소 이야기를 꺼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중소기업들이 불화수소를만들 수 있는데 대기업이 중소기업 제품을 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들 수 있지만 품질의 문제가 있다"고 반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후에도 텐나인(99.99999999) 순도의 불화수소를 개발한 중소기업이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양산을 포기한 사례를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박 장관은 일본과의 무역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과 독일 기업 간 기술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산자위에서 "한독상공회의소에서 (국내 기업들을) 돕고 싶다는 연락을 받아서 8월 중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독일 기업과 교류를 통해 기술 이전, 수입선 다변화 등 해법을 모색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이같은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베트남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류가 부족했던 독일 기업들과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중기부가 연결고리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취지"라며 "독일 대사관과 만나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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