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과 일본의 대립이 규슈(九州)와 오키나와(沖繩) 관광에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이들 지역에선 한국을 잇는 항공편 운휴와 감편이 잇따르는 것 외에도 호텔과 온천에서도 예약 취소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 관광객은 규슈 지역 방일 외국인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키나와(沖繩) 나하(那覇)시의 호텔인 노보텔오키나와나하의 경우 지난해 10월 한국인 관광객 예약 건수가 전년과 비교해 90% 감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키나와의 한국계 여행회사에는 사무소 폐쇄나 인원 축소의 움직임도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신문은 알렸다.
나하시에 있는 '오키나와 투어리스트'는 한국의 단체 여행 수주액이 지난 13일 현재 8월은 전년과 비교해 80% 감소, 9월은 90% 주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후쿠오카(福岡)시에 있는 대형 상업시설에선 "지난달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듯한 인상"이라는 홍보담당자의 말을 보도했다.
규슈운수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규슈를 방문한 관광객은 약 240만명으로 전체의 47%이었다.
규슈운수국은 이르면 이달 하순 서울 시내에서 여행회사 등을 모은 상담회(商談會)를 열어 규슈 관광객을 다시 불어들일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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