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측 관계자는 “삼성바이오 사건 관련 여러 혐의를 규명하고 책임 있는 관련자의 처벌을 위해 효율적 수사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긴 하다”면서도 “분식회계와 그를 둘러싼 동기, 결과 등 관련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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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사 중요도와 효율성, 연속성 등을 고려해 담당 검사들은 그대로 특수2부에서 4부로 옮겼고 지휘라인도 승진한 송경호 3차장 검사와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등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된 김태한 대표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에 대해 지난 5월 증거인멸·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지난달에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횡령 등 혐의를 추가해 재차 영장을 청구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법원의 이같은 판단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사를 통해 김 사장이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 인물로 파악된 데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거쳐 이재용 부회장을 향하는 ‘연결고리’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검찰은 두 차례 구속영장 기각 이후 김 사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최근까지 고민 중이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반려된 것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방증하는 증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12월 수사에 착수한지 8개월 넘게 수사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수사 진전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검찰은 삼성바이오 측이 회계부정 사건과 관련해 행정소송 등에서 주장했던 기존 입장 일부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번복하는 등 수사에 진전이 있다고 보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 측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를 통해 상당한 자료가 확보됐고 삼성바이오 측도 그동안 금융감독원 감리나 행정소송에서 주장했던 부분들이 객관적 진술과 다르다는 사실을 상당부분 확인, 이를 번복한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효율적 수사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진행해오던 것처럼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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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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