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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래 제한 기업명단(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이를 무마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을 로비스트로 고용했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 상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인용해 화웨이가 마이클 에스포지토를 고용했다고 전했다. 에스포지토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한 모금 조직 '트럼프 빅토리 위원회'의 회원이며, 공화당의 중앙당격인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로나 맥대니얼 위원장의 고문을 맡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위기에 처한 상태다. 이 명단에 오른 외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 거래할 때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뒤 화웨이의 블랙리스트 해제할 의사를 내비쳤으나 최근 들어 이는 불투명해졌다.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예고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화웨이에 대한 수출 면허 승인 결정을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블랙리스트 지정과는 별도로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미국 정부 기관이 중국업체의 통신·감시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포지토의 로비활동은 지난달 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이후 미 정부에 대한 로비활동을 중단해온 화웨이는 최근 미 로펌 '시들리 오스틴'과도 계약하고 규제 관련 로비를 하고 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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