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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황교안 "정책대전환 한다면 정치적 고려 없이 적극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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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the300]광복절 하루 앞두고 '대국민담화 '발표…광복 전 '오늘'을 2019년 '오늘'에 빗대 호소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8.14.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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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지금이라도 이 정권이 잘못을 바로잡고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광복절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통해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잘못된 길로 끌고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황 대표의 대국민담화 발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 앞에서 이뤄졌다.

황 대표는 "74년 전 오늘은 암흑의 일제강점기였다. 바로 내일이 빛을 되찾은 조국의 광복의 날이었다"며 "참담하고 혹독했던 오늘을 이겨냈기에 영광과 환희의 광복을 맞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의 오늘도 불안하고 힘들기만하다"며 "우리가 힘을 모아 새길로 나아간다면 우리의 내일은 분명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일제강점기였던 '74년 전 오늘'을 2019년 대한민국의 '오늘'과 비교하며 대국민담화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참으로 암담하기만 하다"며 "경제는 사면초가, 민생은 첩첩산중, 안보는 고립무원"이라고 했다.

이어 "5년 단임 정권이 영속해야 할 대한민국의 체제를 바꾸려 하다가 지금의 국가적 대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이제라도 대한민국을 대전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금이라도 이 정권이 잘못을 바로잡고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할 것"이라며 "경제를 일으키고 안보를 지켜낼 우리 당의 구체적 정책 대안들도 하나하나 조속히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건강한 정책 경쟁이 가능하려면 대통령과 이 정권의 무모한 고집부터 버려야 한다"며 "우리 당이 가고자 하는 자유와 번영, 평화의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준비된 미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당당한 평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대전환의 5대 실천목표를 발표했다.

5대 실천목표로는 △잘사는 나라 △모두가 행복한 나라 △미래를 준비하는 나라 △화합과 통합의 나라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제시했다.

황 대표는 "소득이 성장을 이끈다는 이 정권의 정책은 출발부터 틀렸다"며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강제 단축과 같은 반시장·반기업 정책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개혁을 선제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며 "기업의 활력을 저해하고 신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첩첩의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정책’을 펼치겠다"며 "국민을 나태하게 만드는 복지가 아니라 일하면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생산적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일도 한시가 급하고 반드시 필요하다"며 "AI(인공지능), 바이오, 서비스 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에 보다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이 마음 놓고 일하고 생활할 수 있어야 결혼과 출산도 늘어날 수 있다"며 "시장경제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과 청년, 서민층을 위한 임대주택 보급 확대로 주거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한반도 평화의 가장 중요한 선결 요건은 바로 북핵의 완전한 폐기"라며 "우리가 어설픈 중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우리 당은 최종적 북핵 폐기로 가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며 "원칙을 지키는 강한 힘으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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